한민전 대변인 7.29 논평

 

최근 군당국은 오는 10월에 발간할 「국방백서」에 북에 대한 「주적」표현을 「군사적 위협」또는 「실체적 위협세력」으로 바꾸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것은 눈감고 아웅하는 격으로서 우리 민중에 대한 참을 수 없는 기만이고 우롱이다.

군당국이 표방하는 「위협세력」이란 동전의 양면과 같이 뒤집어 놓은 「주적」개념이다.

역대집권자들중에서 가장 극악한 반통일분자인 김영삼「문민」독재자가 지난 1995년에 고안해 낸 「주적」개념은 한 핏줄을 나눈 동족을 「적」으로, 없애야 할 첫째가는 원수로 명문화한 것으로서 세계 그 어느나라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전무후무한 냉전과 대결시대의 반민족적, 반통일적 대명사이다.

더욱이 역사적인 6.15공동선언발표이후 남북간에 화해와 협력, 우리 민족끼리의 민족공조기운이 대하로 굽이치고 남북군당국의 합의하에 철책선근방의 선전수단물철거작업까지 진행되고 있는 오늘까지도 동족을 「주적」으로 삼고 있는 것은 대화일방에 대한 노골적인 도전이며 대범죄이다.

하기에 이 땅의 각계층민중은 『북이「주적」으로 될 수 없다』고 한목소리로 외치며 그 철폐를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 당국이 「위협세력」이라는 바꾸어놓은「주적」개념을 새롭게 만들려고 책동하는 것은 민의에 역행하고 대세를 거스르는 용납못할 범죄가 아닐 수 없다.

「주적」론이나「위협세력」론은 같고같은 동족대결론이며 미국과 공모해 제 민족을 압살하기 위한 외세공조론이다.

이북으로 말하면 언제한번 우리민중을「적」으로 간주한 적이 없고 위협해본적이 없다. 한반도가 외세에 의해 분열된 첫날부터 이북은 우리 민중의 안전을 지켜주며 불행과 재난을 당할 때마다 동포애의 정으로 물심양면의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이러한 이북을 「주적」으로 선포하고 대결하자는 것은 민족을 등진 역적들만이 할 수 있는 작태이다.

역대적으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파괴하고 가공할 핵전쟁위협으로 우리 민족의 운명을 희롱해온 주범은 바로 미국이다.

미국이야말로 우리 민족공동의「주적」이고 민족의 운명과 한반도의 평화에 대한 첫째가는 위협세력이다.

그런데 현당국은 근 60년간이나 이 땅을 강점하고 민족의 존엄과 자주권을 무참히 유린하며 온갖 불행과 고통을 덮씌우고 있는 침략자, 약탈자, 전쟁의 근원인 미국에 대해서는 「동맹자」, 「혈맹관계」로 치부하면서도 제민족은 「주적」으로, 「위협세력」으로 규정하는 친미사대매국과 동족뱇척행위를 서슴지 않고 있다.

온 민족이 하나로 뭉쳐 자주통일에로 나아가는 6.15시대에 이북을 겨냥한 「보안법」과 「주적론」을 당연히 역사의 오물통에 처박는 것이 마땅하다.

각계각층 민중은 당국의 반북대결적인 제2의 「주적」론인 「위협세력」개념표기책동을 추호도 용납지 말아야 하며 한반도에서 최대의 안보불안과 위협조성의 장본인인 미제침략군을 몰아내기 위한 반미자주화투쟁을 더욱 가열차게 전개해 나가야 한다.

현 당국자들은 이북을 「위협세력」으로 몰아가려는 냉전식사고방식에서 벗어나 「주적」론을 당장 폐기해야 하며 진정한 민족공조의 길에 나서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