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전 대변인 7.26 논평

 

미제침략군에 의한 노근리양민학살사건이 있은 때로부터 54년이 되었다.

반세기가 넘는 기나긴 세월이 흘렀지만 살인귀 미제를 절규하는 노근리의 피의 외침은 지금도 이 땅에 쟁쟁히 메아리치고 산천초목도 그날의 원한을 안고 몸부림치고 있다.

알려진 것처럼 6.25북침전쟁을 도발하였다가 조선인민군의 반공격 앞에 일대 참패를 당한 미제침략자들은 그에 대한 앙갚음으로 무고한 주민들에 대한 무차별적인 살육전을 벌이었다. 1950년 7월26일부터 29일까지의 불과 며칠사이에만도 미군살인마들은 충청북도 영동근 황간면 노근리에서 4백여명의 무고한 민간인들을 가장 야수적으로 학살하는 천인공노할 만행을 감행하였다.

인간살육은 도락으로 삼는 미제침략자들은 노근리부근에서 피난민들을 발견하게 되자 비행기로 무차별 폭격과 기총사격을 가하여 수많은 사람들을 그 자리에서 즉사시켰으며 구사일생으로 살아남은 사람들이 철교밑굴로 들어가자 다리양 옆에서 기관총사격을 가하여 굴안을 참혹한 피의 목욕탕으로 만들었다.

작전지역도 아닌 후방에서 군인도 아닌 민간인을 상대로 그것도 부녀자와 어린이, 노인들을 목표로 삼아 이처럼 잔악한 범죄를 감행한 예는 그 어느 전쟁역사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하지만 그것은 미제침략자들이 우리 민족을 상대로 감행한 야수적 살육만행의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미제는 지난 6.25전쟁시기 노근리에서 뿐 아니라 저들의 발길이 미치는 남과 북의 모든 곳에서 짐승도 낯을 붉힐 인간백정행위를 저지르며 수백만의 우리 민족을 무참히 학살하였다.

오늘도 미제는 이 땅을 타고 앉아 주인행세를 하며 살인, 강간, 약탈 등 온갖 범죄를 매일같이 자행하고 있다.

우리의 여성들을 능욕하다 못해 목졸라죽이고 나어린 여중생들을 장갑차로 짓뭉개 죽였으며 식당에 뛰어들어 흉기를 휘두르고 택시운전기사를 칼로 찌르고 돈을 강탈하는 날강도의 무리, 살인악마들이 바로 미제침략자들이다.

미군에 의해  이 땅에서는 어느 하루도 범죄가 발생하지 않은 날이 없고 피해를 당하지 않은 국민이 없다.

미제가 근 60년동안 이 땅을 타고 앉아 감행한 야수적 만행과 대범죄는 이라크강점 미제침략군이 자행한 범행들과는 대비조차 할 수 없이 더 엄중하고 잔인하며 악랄하다.

미제침략자들이야말로 우리 민중이 겪고 있는 모든 불행과 고통의 화근이며 항시적인 불안과 범죄의 온상이다.

노근리양민학살은 결코 지나간 역사가 아니다.

미제침략군이 이 땅을 강점하고 있는 한 제2, 제3의 노근리사건은 그치지 않을 것이며 그보다 더 몸서리칠 민족적 재난도 면할 수 없을 것이다.

노근리양민학살 54년이 되는 오늘 역사와 현실은 전 국민에게 반미, 반전, 미군축출을 위한 투쟁에 총궐기할 것을 더욱 절박하게 요청하고 있다.

전 국민은 반미자주에 국민의 생존과 안녕, 민족의 숙원인 조국의 통일과 평화가 있다는 것을 잊지 말고 미국반대, 미군철수투쟁에 한사람같이 일떠서야 한다.

각계 민중은 이북과의 민족공조로 우리 민족 대 미국의 대결구도를 굳건히 형성하고 주한미군감축과 재배치의 허울 밑에 감행되는 미국의 침략적인 북침전쟁책동과 현 당국자들의 친미사대굴종적인 「한미동맹강화」책동을 단호히 짓부셔 버려야 한다.

각계민중은 반미반전 미군철수투쟁을 더욱 가열차게 전개함으로써 미군에 의해 쓰러진 수백만 동포들의 원한을 반드시 풀고 민중의 염원이 꽃피는 자주, 민주, 통일의 새 세상을 반드시 안아와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