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전 대변인 7.13 논평

 

지금 경향각지에서는 김일성주석서거 10주기에 즈음하여 평양을 방문하려던 민간추모대표단의 앞길을 가로막아 나선 현 당국의 반인륜적 처사를 두고 규탄의 목소리를 계속 높이고 있다.

각계층 민중은 당국의 이번 행위를 『6.15통일시대에 역행하는 망동』,『조상전래의 미풍양속도 모르는 망나니 짓』으로 비난하면서 온 민족 앞에 사죄할 것을 강력히 촉구하고 있다.

이것은 동족으로서 더욱이 대화상대방으로서 초보적인 예의와 도덕도 안중에 없는 현 당국의 무뢰한 처사에 대한 전 국민적 저주와 분노의 표출이다.

우리 국민은 「통일부장관」이 새로 들어앉자 마자 벌어진 이번 사태를 두고 앞으로의 남북관계진전과 전도에 대해 심히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정동영으로 말하면 지난 「총선」때 경솔한 「노인폄하」발언으로 「열린우리당」총선준비위원회 위원장직과 「총선」비례대표후보까지 내놓지 않으면 안되는 곤욕을 치른바 있다.

이런  쓰라린 교훈을 망각하고 고령인 박용길장로 등 민간추모대표단의 북행길을 가로막아 나선 것은 「통일부장관」으로서의 자질과 능력을 논하기 전에 그의 체질화된 도덕적 저열성을 그대로 드러내놓은 것으로서 그 자체가 또 하나의 「노인폄하」행위가 아닐 수 없다.

항간에서는 벌써부터 몰지각하고 경거망동하는 그의 행실로 보아 「통일부장관」직에 얼마 배겨 있지 못할 것이라는 말들이 나돌고 있다.

뜻있는 사람들이 북에서 정동영과 같이 어제와 오늘이 다르고 겉과 속이 다른 자들과는 아예 상종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은 결코 우연치 않다.

현 당국이 냉전시대의 대결관념을 버리지 못하고 대화상대방을 자극하는 길로 계속 나간다면 남북간의 화해와 협력에 제동이 걸리고 좋지 못한 악결과만을 초래하게 될 것이라는 것은 누구에게나 명백하다.

과거 운동권출신이라고 하여 자주, 민주, 통일을 지향하는 우리 민중의 이익을 대변하고 진보개혁세력을 대표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새로 취임한 총리 이해찬도 추모대표단의 방북을 차단하고 남북관계를 엄중히 손상시킨 책임에서 절대로 벗어날 수 없다.

과거의 경력만으로 오늘을 평가할 수 없다는 것을 똑똑히 알아야 한다.

그 누구든 낡은 것이 몰락하고 새것이 승리하는 오늘의 6.15자주통일시대에 역행한다면 국민과 온 민족의 버림을 받고 파멸을 면치 못하게 될 것이다.

각계애국민중은 운동권출신이라는 일면만을 보면서 현 당국을 환상적으로 대한다면 통일운동이 개량화되고 종당에는 자주, 민주, 통일의 숭고한 목적을 달성할 수 없게 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각계각층 민중은 현 당국의 반개혁적이고 반통일적인 책동에 각성을 높이고 그 사소한 요소에 대해서도 묵과하지 말고 비타협적인 투쟁을 벌여야 하며 6.15공동선언의 기치 밑에 우리 민족끼리 힘을 합쳐 자주통일을 앞당겨 실현하기 위해 힘차게 싸워나가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