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전 대변인 6.13 논평

 

지난 4월말 판문점 비무장지대를 관할하는 「유엔군사령부」소속 경비대탄약창고에서 화학무기를 보관하고 있음을 알리는 표시가 발견되었다.

탄약창고에는  「미군폭발물교범」에 따르는 3가지표시가 붙어있는데 그중 두번째 표식은 유독성화학물질이 있기 때문에 전신방호복을 입어야 한다는 표식이며 세 번재 표식은 창고안에 물과 접촉하면 안되는 화학무기가 있다는 물접촉금지표식이다.

특히 전신방호복표식의 색깔은 생명에 치명적인 화학무기를 나타내는 노란색이며 이 무기는 모두 미국이 가입한 국제협약에 의해 금지돼있고 미군스스로도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고 선포한 것들이다.

이번에 「유엔군사령부」소속 경비대탄약창고에서 발견된 화학무기표식들은 미제침략군이 세상사람들의 눈을 피해 비밀리에 대량살상무기를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 백일하에 드러난 것으로서 우리 민중의 치솟는 분격을 자아내고 있다.

미국은 이미 1998년 미국서부의 세이모어죤슨 공군기지에서 화학공격을 가상한 한반도전쟁연습을 진행하였으며  「한미연합사령부」의 「작전계획 9518」에 핵공격과 함께 화학공격에 관한 훈련계획을 포함시키고 실전훈련을 진행해왔다.

지금 이런 사실들이 폭로되자 바빠맞은 「유엔군사령부」는 「자체조사」니「해명」이니 하면서 이 사건이 확산되는 것을 막고 어떻게 해서나 덮어 버리려고 교활하게 책동하고 있다.

이번 사실을 통하여 미국이 이 땅에서 「철거」했다고 하는 핵무기의 여부에 대해서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러한 미국이 그 누구의 「대량살상무기위협」에 대해 떠드는 것은 언어도단이며 파렴치의 극치이다.

「대량살상무기」문제에서 규탄받아야 할 대상은 다름아닌 미국이다.

미국이 공인된 국제협약까지 공공연히 위반하고 치사성이 강한 화학무기를 휴전선 비무장지대에 배비해놓고 있는 것은 미국의 「대량살상무기」비축책동과 북침전쟁준비책동이 매우 엄중한 단계에 들어섰음을 명백히 실증해주는 것으로서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바라는 우리 겨레의 지향과 염원에 대한 난폭한 도전이며 대세의 흐름에 역행하는 용납못할 범죄행위이다.

6.15시대,민족공조시대에 미군은 이땅에 남아있을 그 어떤 이유와 명분도 없다.

미국은 대세의 흐름과 우리민중의 견결한 반미의지를 똑바로 보고 이 땅에서 핵무기와 화학무기를 다 걷어가지고 지체없이 철수해야 한다.

각계층민중은 핵전쟁과 화학전쟁의 위험한 온상인 미제침략군을 하루빨리 철거시키기 위해 더욱 과감히 투쟁해 나가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