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전 대변인 6.10 논평

 

민족민주운동사에 빛나는 장을 아로 새긴 6월민중항쟁이 있은 때로부터 17년이 되었다.

6월의 그날 우리 국민은 군부독재정권의 파쇼적인 「4.13호헌조치」에 항거하여 서울과 인천, 광주와 부산, 대구 등 경향각지에서 항쟁에 떨쳐 나섰다.

각계민중은『호헌철폐』,『독재타도』,『직선제 개헌』,『양키는 물러가라』,『미국은 군부독재지원 중단하라』,『미일 외세 물리치고 민족자주 이룩하자』등의 반미반독재구호를 외치며 전경들의 총칼탄압을 박차고 가열찬 투쟁을 벌였다.

노동자, 농민, 도시빈민, 청년학생, 재야민주세력, 중산층을 포함한 각계층 국민이 참여한 6월항쟁은 투쟁규모와 격열성, 지속성에 있어서 종래의 투쟁들과는 비견할 수 없는 대민중항쟁이었다.

6월민중항쟁은 미국의 식민지통치를 청산하고 자주통일을 성취하려는 전 민중의 불같은 의지와 단합된 힘을 과시한 애국적 분출이었으며 친미군부독재정권의 장기집권기도에 심대한 타격을 가하고 미국의 식민지지배체제 전반을 밑뿌리째 흔들어 놓은 역사적 장거였다.

오늘 우리 민중 앞에는 그날의 불굴의 투쟁정신과 기개를 되살려 자주, 민주, 통일의 역사적 대업을 하루빨리 성취해야 할 중차대한 과제가 나서고 있다.

지금 이 땅에서는 새것이 승리하고 낡은 것이 몰락하는 역사적 시대가 도래하였다.

우리 국민은 친미극우보수세력을 내세워 이 땅에 친미독재정권을 부활시키려는 미국의 기도에 맞서 2002년 12월 대선에서 친미보수를 심판한데 이어 지난 4.15총선에서 또다시 미국과 친미극우보수세력을 심판하고 진보세력의 승리를 안아왔다.

오늘 새 정치, 새 제도, 새 생활을 지향하는 우리 민중에게 있어서 가장 낡고 부패한 것은 미국의 군사적 강점과 식민지지배체제이다.

자주, 민주, 통일의 기본장애물이며 온갖 불행과 고통의 화근인 주한미군을 몰아내지 않고서는 그 무엇도 해결할 수 없다.

각계국민은 미국의 강요에 의한 이라크추가파병반대, 첨단무기반입책동저지, 모든 미군기지의 철폐를 위해 투쟁해야 한다. 주한미군의 일부 병력이 이라크에 이동배치되는 것과 관련하여 정치권에서 「안보공백」을 운운하며 주한미군을 한사코 붙잡아두려고 발광하는 사대매국적 행태를 준열히 단죄규탄하며 주한미군을 모두 철수시켜야 한다.

6.15통일시대의 주되는 걸림돌의 하나는 구시대의 파쇼악법 「보안법」이다.

동족을 적대시하고 민족내부의 화해와 단합을 가로막는 「보안법」을 그대로 두고서는 남북관계의 진전도 6.15공동선언의 성공적 이행도 기대할 수 없다.

「보안법」철폐투쟁과 함께 「보안법」에 의해 구속된 통일애국인사들의 석방, 범민련, 한총련의 합법화실현을 위하여 줄기차게 투쟁해야 할 것이다.

전 국민은 우리 민족제일주의 기치 높이 강력한 반미총공세로 이 땅에서 근 60년에 걸친 미국의 식민지통치를 청산하고 자주의 새 세상, 통일번영의 시대를 안아오기 위한 투쟁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