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전 대변인 5.10 논평

 

6.15공동선언이 열어놓은 자주통일의 활로를 따라 이 땅에서 외세를 몰아내고 우리 민족끼리 힘합쳐 통일조국을 일떠세우려는 겨레의 지향과 열의가 그 어느때보다도 뜨겁게 분출되고 있는 때에 우리는 5.10단선반대투쟁 56돌이 되는 날을 맞는다.

5.10단선반대투쟁은 통일적 자주정권수립을 요구하는 각계층 민중의 격노한 의지의 분출이었으며 미제와 그 주구들에게 심대한 타격을 준 우리 민중의 애국적 장거였다.

미국은 8.15광복직후 「해방자」,「원조자」의 탈을 쓰고 이 땅에 기여든 첫날부터 미군정통치를 실시하면서 장차 한반도전체를 강점하고 식민지화하려 획책하였다.

미국의 군정통치를 결사반대하고 남과 북의 통일정부를 수립하려는 우리 민족의 거세찬 열기에 겁을 먹은 미국은 1948년 5월 10일 이 땅에서 단독선거를 강행하여 저들의 친미괴뢰정권을 조작하려고 꾀하였다.

5.10단선은 통일조국을 건설하려는 민족의 지향을 가로막고 나라와 민족을 둘로 갈라놓으려는 용납못할 범죄행위로서 이것은 겨레의 운명과 직결되는 중대한 문제였다.

정의와 애국에 불타는 노동자, 농민, 청년학생, 지식인 등 각계층 민중은 「유엔조선위원단」의 입국을 반대하는 2.7투쟁을 발화점으로 하여 도처에서 『5.10단선을 결사반대한다』,『통일정권을 수립하자』,『미군은 물러가라』등의 구호를 외치며 피의 항전을 벌였다.

경향각지에서 일어난 애국민중의 거세찬 투쟁으로 망국적 단독선거가 파탄되자 미제는 「선거」결과를 날조해 친미괴뢰정권을 끝내 꾸며내었다.

미제의 민족분열정책의 산물인 이승만독재정권조작으로 반만년의 유구한 역사와 찬란한 문화를 자랑하며 살아온 단일민족인 우리 민족은 둘로 갈라지게 되었고 이 땅은 식민지예속하에서 장장 반세기이상이나 짓밟혀 오고 있다.

우리 민중은 미국식민지통치의 기나긴 역사를 통해 이 땅에 미군이 있는 한 하루한시도 편안할 수 없고 온 민족이 핵참화를 면할 수 없음을 절감하고 있다.

우리 민중은 지난 「대선」과 「총선」투쟁을 통해 이제는 더이상 미국이 저들마음대로 대통령을 만들어내고 보수우익세력과 야합하여 국민의 운명을 희롱할 수 없다는 것을 뚜렷이 보여주었다.

통일된 자주독립국가는 저절로 세워지지 않으며 투철한 반미자주정신으로 무장하고 전 국민이 한사람같이 미군철수투쟁과 식민지지배청산을 위한 투쟁에 분기할때 실현될 수 있다.

민족자주와 조국통일위업실현의 주인은 우리 민중자신이며 그 승리의 열쇠는 민족단합, 민족공조에 있다.

각계민중은 5.10단선반대투쟁정신을 살려 거족적인 반미투쟁에 분기함으로써 이 땅에 외세가 없고 통일된 하나의 조국을 기어이 안아와야 할 것이다.